울산대학교 | 영어영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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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작성자 학** 작성일 2009-04-29 조회수 1001
 배경음악: 김연자의 "초연"

 자기 소개서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스스로 게을러졌다고 느낄 때 제 자신에게 묻는 질문입니다. 선택의 기로에 서거나 어렵지만 해내야 할 일이 닥칠 때도 저는 이 질문을 던집니다. 이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늘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내가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이 순간이 바로 내가 가진 세상 전부라는 사실입니다.


  울산대학교에 성적우수장학생으로 입학하고 나서 저는 대학 등록금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 왔습니다.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은 탓도 있었지만 저는 대학생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태도는 자립심(自立心)이라고 굳게 믿었기에 힘들어도 노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에서 거의 1년 가까이 성실히 흘린 땀을 통해, 2년 넘게 한 학생만을 신뢰와 보람으로 가르친 과외경험을 통해, 3년을 교내 근로장학생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통해, 학교 수업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얻을 수 있었던 장학생의 기회들을 통해 저는 학비 마련을 위한 돈 보다 스스로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자립심을 바탕으로 저는 또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 나가는 창조적인 대학생이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영어영문학과 ‘ELM(English Learning Members)’학회 회장과 2번의 영어연극 참여, 시사토론 스터디그룹 ‘니누옥’과 토익 스터디그룹 ‘2FT’의 리더를 연이어 맡으면서 앞장서서 노력하는 리더십을 습관화하고 있습니다. 교내 문수학습커뮤니티 프로그램에서 ‘니누옥’이 우수그룹으로 인정받고, 2005년과 2006년에 인문대 보고서 발표대회에 연속으로 참여하여 모두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겸손하고 창의적인 노력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도 몸소 체험하였습니다.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는 일련의 대답과 질문은 제가 소신을 가지고 국제관계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2004년, 많은 학우들이 어학연수나 배낭여행을 선택했을 때 저는 워크캠프(Workcamp)에 도전했습니다. 몽골에서 세계 11개국에서 참여한 워크캠퍼들과 국제적 협력 속에서 봉사활동을 체험할 수 있었던 기회는 제 삶의 소중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한 달간의 워크캠프 기간은 짧았지만 제가 추구하는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복수전공으로 국제관계학을 선택한 것은 제가 추구하는 삶이 낳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국제정세의 흐름을 파악하여 개인과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바를 고민하고 연구하는 학문인 국제관계학이야말로 국제적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한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학문 중의 하나라는 것이 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저임금의 중국과 고효율의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처럼 끼여 있는 한국은 새로운 활로(活路)를 한미 FTA를 통해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FTA는 비단 양국 간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이는 중국과 일본, 나아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FTA를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은 정치적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정치, 경제적 관계가 긴밀해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미국 정치 시스템의 본질을 좀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저는 2007년 한-미의회 청소년 교류사업에 당당히 지원하고자 합니다. 제가 선택한 국제관계학이 미래를 지향하는 학문인 것처럼, 저는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이 땅의 용기 있는 젊은이 중의 하나이고 싶습니다. 이론과 현실 사이에는 분명한 격차가 있습니다. 제가 한-미의회 청소년교류사업에 참가할 수 있다면 이론으로만 접했던 미국의 정치 시스템을 현실 속에서 눈과 귀와 피부로 배우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작지만 중요한 노(櫓)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상기 “자기 소개서”의 주인공은 학과 4학년 정우현 학생입니다. 위에 언급된 한-미의회 청소년 교류사업은 전국 대학에서 엄선한 일정 수의 대학생에게 왕복항공료와 숙식을 제공하면서, 약 25일간 미국의 의회에 체류하며 국제적 감각을 익힐 기회가 주어지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본교에 주어진 1명의 자리를 놓고 여러 명이 경합을 벌인 결과, 4월 20일 학교 대표로 최종 선발 되었으며 서울 본선에서도 좋은 결과 얻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공인토익 970점에,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러워, 이곳 학과 스토리 코너에 올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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