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 영어영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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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가치있는 소중한 경험
작성자 이** 작성일 2009-05-21 조회수 1799
내 인생의 가치 있는 소중한 경험들

이 *정



 

캐나다 현장학습 준비에 참여하고 캐나다에 도착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학기를 마무리 하고 있다. 처음에 캐나다 현장학습을 결정하기까지 나는 많은 고민을 했었다. “ 캐나다에 가면 과연 영어가 많이 늘 수 있을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 부모님 곁을 떠나 내 인생의 첫 어학연수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했고 어학연수에 다녀온 선배님들의 조언도 들으며 한국에서 계속 영어를 공부하는 것 보다는 직접 부딪혀 보기로 결정했다. 캐나다에 가기 전 6, 7, 8,월에 외국인교수님들과 워밍업 수업을 하고 9월10일에 캐나다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20시간이 넘는 비행과 환승으로 지쳐가고 있을 무렵 리자이나 공항에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홈스테이 가족들이 우리를 픽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특히, 홈스테이 가족이 퀘벡에 출장 중이어서 일주일동안 다른 홈스테이 집에 살게 되었는데, 이곳 지리도 모르고 모든 것이 낯선 나에게 홈스테이 가족은 친절하게 다가왔다. 비록 일주일 밖에 살지 못했지만 나를 계속 그 집에 사는 학생처럼 대우 해줄 뿐만 아니라, 저녁에는 한국인인 나를 배려하여 내 입맛에 맞는 식사를 주었고 화장실, 침실,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집안에서의 도구들도 내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하나하나 꼼꼼히 설명해주셨다. 이제부터 내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외국인이고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써야한다는 생각에 아직 미숙하지만 그들과 얘기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계속 영어를 사용했다. 캐나다에 처음 와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한국에서 내가 배워왔던 영어와 캐나다에서의 생활영어는 많이 다르다. 처음에 리자이나에서 홈스테이 가족을 만났을 때 native처럼 영어가 술술 나오는 가족들에게 위축되어 “내가 이렇게 부족 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럴 때마다 자신 있게 말하자 ! 라는 신조는 나의 캐나다 생활의 원동력이 되었다. 실제 캐나다인들이 쓰는 영어에는 내가 알지 못했던 많은 slang과 표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말하고 쓰는 것을 듣고 배우면서 나 또한 대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주일 뒤에 홈스테이 가족이 퀘벡에서 돌아왔고, 나는 새로운 집에 적응해야 했다. 직장인인 아주머니와 둘이서 살았는데, 홈스테이 가족이 저녁을 준비할 때에는 함께 도우면서 대화하려고 노력했고, 마트에 가거나, 파티가 있거나, 영화를 보러 간다고 물어 볼 때 마다 나는 항상 따라나섰다.


 Prepare class가 시작되고 나서 3주 동안 홈스테이 가족들과 함께 숙제나 발표준비를 하면서 친해질 수 있게 되고, 학교 안 지리와 리자이나 시내와 버스노선을 파악하는 등 많은 도움이 되었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면 저녁을 먹은 뒤에 DVD와 뉴스를 보았는데 홈스테이 아주머니께서 OPRAH SHOW를 즐겨봤기 때문에 항상 쇼가 시작되면 아주머니와 함께 보았다. 말이 너무 빨라서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아주머니께서는 다시 나에게 설명해 주시고 쇼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Prepare class가 끝나고 listening, writing, reading, speaking 4개 시험으로 반이 나뉘었다. Core class가 시작된 이후에는 매일 매일이 바쁜 하루였다. Rita는 항상 수업준비를 철저히 해오고 수업 시간 내내 다른 나라의 학생들과의 그룹과제를 자주 가졌다. 그래서 함께 과제를 준비하면서 다른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penalty를 이용하여 같은 나라의 학생끼리 반에서 모국어를 사용하거나, 지각, 하품하는 학생들에겐 투니($2)를 지불하게 하는 등 Rita 는 다양한 penalty로 수업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 할 수 있게 도왔다.


 그리고 다른 반과는 달리 훨씬 많은 과제를 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각자 주어진 파트의 신문을 읽고 그 다음날 summary와 discussion을 하고, 우리가 쓴 작문에 잘못된 문법 20~30문장을 가지고 스스로가 고치는 error collection, 소설 한권을 읽고 매주 3번씩 discussion, 수업 중간 중간에 특별한 주제로 writing을 하거나 speaking presentation을 하기도 했다. 외국 친구들과 이런 과제를 함께 하면서 실생활에서 영어를 더 많이 쓸 수 있었고, 중국인 친구의 학교 기숙사에 놀러가서 중국음식도 해먹고, 그 나라의 문화와 음식들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집에서 내가 과제에 대한 조언을 구할 때 홈스테이 아주머니는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려고 노력하셨다. 처음에는 바쁜 평일과 많은 과제로 힘들기도 하였지만, 돌이켜보면 이런 과제 하나하나가 영어실력을 쌓는데 나에게 훨씬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학기가 끝나갈 무렵 모인 penalty로 potluck party를 가졌다. 학생들이 스스로 음식을 가져와서 함께 먹는 party였는데 거의 학생들은 자기모국의 음식들을 만들어 와서 다른 나라의 음식도 맛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학기 중에 2번 field trip을 가는데 교과내용과 관련해서 갔던 IMAX 영화관은 한국 영화관과는 조금 틀린, documentary영화관이었는데 엄청나게 큰 스크린으로 당황했었던 기억이 난다. Craik tour는 자연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재료를 가지고 집을 만들고, 태양에너지로 물을 끓이고 음식을 만드는 특별한 건물이었다. 또한 주변에 넓은 골프장은 이곳의 자랑거리이다. field trip은 교재의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었고, 학교 밖의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다양하게 생활하고 있는 캐나다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또한 Thanksgiving day를 이용하여 울산대 학생들과 함께 갔던 3박 4일간의 Banff trip은 캐나다에서 내가 얻은 가장 멋진 경험 중의 하나이다. 커다란 하늘과 하얗게 눈 덮힌 로키산맥,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멋진 강과 곤돌라, 맑은 공기, 끝없이 펼쳐진 넓은 자연은 내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고, 많은 사진으로 추억을 간직하고 싶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키 높은 나무들이 숲처럼 우거지고, 밟으면 뽀도독 소리 나는 눈과 간간히 여행 중에 한국 사람들을 만났을 때의 즐거움이란 ! 내가 비록 지금 캐나다에 있지만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도록 했다.


 뭐든지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이 먼저 외국인 에게 다가가고 말을 걸지 않으면, 스스로 위축되고 영어를 사용하는 기회를 잃는 지름길이다. 나는 당당하고 자신 있게 외국인과 직접 부딪혀 가며 실생활에서 영어를 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버스를 탈 때나 다운타운에 쇼핑을 하러 갈 때에서도 모르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원에게 물어보곤 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즐겁고 배우는 자세로 영어를 사용하는데 임했고 홈스테이 가족과 ESL선생님들은 내 말에 잘 귀 기울여 주시고 문법이 틀리면 그때그때 지적해주셔서 문법에 맞게 말하도록 노력했다. 문장을 말하고 고치고 배우면서 한국에 오기 전에 많이 부족했던 speaking과 listening이 많이 성장했음을 나 스스로 느낄 수가 있었다.


 캐나다에서 겪은 모든 일들은 내 인생의 가치 있는 새로운 경험이었으며 나의 외면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성장시키기 충분했다. 리자이나에서의 3개월, 짧다고 하면 짧은 시간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고, 캐나다에 오기 전 준비하고 계획 했던 것들을 스스로 얼마나 많이 성취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생각한다. 난 캐나다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 이상으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많은 소중한 인연들을 만났고 리자이나에서의 추억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